불암산 자락

복수초

예은박선순 2020. 2. 24. 22:25

 

 

 

 

 

 

복수초

 

 

한겨울 모진 풍파를

벌거숭이로 이겨냈다오

꽁꽁언 들판도 마다하지 않았소

 

귀한 이몸 하나

차디찬 땅속에서도

포근한 생각으로 살아 났다오

 

얼음이 눈보라 속

낙엽이 이불 이였소

 

어느덧 약해진 추위

나의 모습은 희망이 솟아 오르고

감동이라오

 

곱게 곱게 단장 하지 않아도

모두에게 기쁨 주니

한 겨울 견딤은

사랑이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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