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길위에서 1

예은박선순 2020. 3. 3. 10:36

 

 

 

길위에서

 

늘 그렇듯 서성인다

험한 골짜기를 헤메듯

나의 길을 찾아 나서본다

 

봄 내음이 차츰 피어 나니

마음은 약해 헤매 일 때

잔잔히 흐르는 천은

고요하여 평화롭기만하다

 

파릇한 새싹이 나오고

산수유 꽃도

금새

꽃망울을 터트릴 기세다

 

삶의 짙은 향기는

노쇠 되어 가고

쇠잔한 마음 따라

은은한 향기를 품어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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