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길위에서
늘 그렇듯 서성인다
험한 골짜기를 헤메듯
나의 길을 찾아 나서본다
봄 내음이 차츰 피어 나니
마음은 약해 헤매 일 때
잔잔히 흐르는 천은
고요하여 평화롭기만하다
파릇한 새싹이 나오고
산수유 꽃도
금새
꽃망울을 터트릴 기세다
삶의 짙은 향기는
노쇠 되어 가고
쇠잔한 마음 따라
은은한 향기를 품어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