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빗속을 거닐며

예은박선순 2020. 2. 15. 23:11

 

빗속을 거닐며

 

 

서늘한 밤 비

투명의 물방울

홀연히 밖으로 나간다

 

상념의 시간

저벅저벅 길에서 방황하네

 

그가 스쳐간 오늘 따라 갈 수 없어

은밀히 가슴을 열고 사랑을 맞이 하건만

휑 한 가슴은 시리만 하다

 

허 한 가슴 한 편에는

심장은 마구 뛰어 오르고

다시 그리워 할 애타는 마음

모든것을 채념한 체 길을 걷는다

 

이 빗속에서 스러져 가는

가슴을 열고 고백 한다면

따스히 품어 줄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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