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525

바람결에

바람결에 흘러 들려오는 그대 목소린 이제는 가슴 깊은 곳에서만 들린다 보고 싶다 사랑한다 말하고 싶은데 가슴으로 그대에게 전 해 야만 되는가 세월속 어울림 추억 그리고 그리움 아름답던 속삭임은 이내 바람결에 사라지네 110929 禮恩 슬픔이여 비가 내린다 가슴속 깊은 곳에서도 통한의 눈물이 흐른다 창밖으로 떨어지는 빗소리 조차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것을 남아 있는 것은 이내 아픔 투정, 성냄, 아픔까지도 감싸주며 곁에서 지켜 주던 이들은 떠나고 심장이 찢어지듯 아파도 작은 소리 조차 낼 수 없다 2011. 6. 15.

불암산 자락 2024.11.16

가을앓이

고운빛 단풍이 유혹하는 날 단풍길 따라 길 떠나 본다 높은 하늘은 깊이가 깊어 텅 비어 있고 쓸쓸한 마음에 그림을 그려 넣지만 허전한 마음은 저려 오고 서늘한 바람은 이 아픔을 아는지 상흔의 자국들은 보이지 않고 홀로 간직한 쓸쓸함만 깊어진다 움츠려지는 마음에 가을 앓이는 점점 깊어진다 날 선 칼에 베인 듯 아파하지만 절절히 스며드는 그대는 어디에 있는가

불암산 자락 2024.11.16

가을길

낙엽이 채곡히 쌓이는 길 시나브로 걸어 가면 추억 한 페이지를 찾는다 애닮픈 마음은 그를 꼭 잡고 오랫동안 함께 하고싶은 안타까움을 뒤로 해야만 했다 그는 낙엽처럼 점점 쇠약해 지며 모를 시간을 기다리면서 하루를 소중하게 살아 가며 얼굴에 고통과 미소가 함께했다 추수감사절 잘 가누지도 못 하는 몸을 일으켜 옷을 챙겨 입으며 교회에 같이 가 잖다 추수감사절 이며 성찬식예식이 있다며 서두르는 그 그것이 마지막 드리는 예배였는지... 그의 가는 길도 가을길이 아름답듯 풍경따라 그렇게 주님의 품에 안겨있으리라 세상에서 마지막 인사를 누구에게 멋지게 전할 수 있을까 아름다운날 떠 오르는 한사람을 추억 한 페이지에 장식 해 본다

불암산 자락 2024.11.13

아 멋있네

나이 듦에도 멋진 녀석들을 보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흐른다 청춘 때 처럼 홍당무 얼굴은 아니지만 몸도 외모도 잘난 넘들이 좋은건 나이를 잊게 하는 가 보다 거기에 맘씨까지 더 하니 어찌 미소 짓지 않을소냐 볼 일이있어 지하철을 타고 처음 가는 길을 찾는데 착한 젊은 녀석이 친절히 길을 안내 하지 않던가 슬쩍 훔쳐 본 외모 키 맘씨가 멋지다 얼마 전 자치쎈터를 방문 했을 때도 엘레베이터 앞 까지 나와 조심히 가십시요 하는 직원의 친절함에 누구의 자식일까 참 잘 키웠네 평점 높게 주리라 했다 젊은이의 소소한 예의에 마음을 흔들며 빼앗는 녀석들 입가에는 흐믓한 미소가 번진다 아무리 세상이 험하고 예의가 상실했다해도 옳곧은 부모님 가르침이 있어 아직은 세상은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

불암산 자락 2024.06.27

도로 길가 집

도로 길가 집 무심히 지나던 길 맞은편에 현대식 건물들만 있는 곳에 집 한 채가 서 있다 집앞에 서 있는 자전거들 자전거 수리점 일까 낡은 천막으로 덮은 지붕 행여 날아갈까 올려 놓은 자전거 타이어 등... 경찰서가 보이는 곳 도로가에 떳떳히 서 있는 오래 된 집 재개발을 해야 하는 곳에 있어도 어색지 않는 집이 도심 길가에 서 있다 궁금증이 더 한다 주인의 고집인가 욕심일까...

불암산 자락 2024.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