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최면에
하루가 아름다운 날
그 속으로 들어 가면
배시시 웃으며
그림자 하나가 들어 온다
뒤쳐진 그리움이
몽실몽실 피어나면
하늘 정원은 어찌 그리 청명한지
시월 속 깊은 곳에 묻히며
머물고 싶다
화려한 시간 속으로
빨려 들어 가고파
추색은 아름다워
고운 융단이 활짝 가슴을 열면
그 품에 안기리라
가슴은 조바심 치고
심장은 떨린다
하나 둘씩 떠나는 길
뒹구는 낙엽 발길에 채일까
앙상한 가지라도 남아 있을 때
깊은 곳으로 가려네
먼 길 되돌아 가지 않고
이계절 앞에
절절한 사연 하나 남기리니
멋진
시월 속으로 나를 가두시게
애기분홍낮달맞이꽃말 : 무언의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