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시월속으로

예은박선순 2017. 10. 13. 09:50

 

 

 

 

너의 최면에

하루가 아름다운 날

 

그 속으로 들어 가면

배시시 웃으며

그림자 하나가 들어 온다

 

뒤쳐진 그리움이

몽실몽실 피어나면

하늘 정원은 어찌 그리 청명한지

 

시월 속 깊은 곳에 묻히며

머물고 싶다

화려한 시간 속으로

빨려 들어 가고파

 

추색은 아름다워

고운 융단이 활짝 가슴을 열면

그 품에 안기리라

 

가슴은 조바심 치고

심장은 떨린다

 

하나 둘씩 떠나는 길

뒹구는 낙엽 발길에 채일까

앙상한 가지라도 남아 있을 때

깊은 곳으로 가려네

 

먼 길 되돌아 가지 않고

이계절 앞에

절절한 사연 하나 남기리니

 

멋진

시월 속으로 나를 가두시게

 

 

 

 

 

 

 

 

애기분홍낮달맞이꽃말 : 무언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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