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길상사 꽃무릇

예은박선순 2017. 9. 17. 22:30

 

 

 

 

 

 

 

 

 

 

 

 

 

 

 

 

 

 

꽃무릇이 좋아서

꽃무릇을 보고 싶었다

꽃무릇에 유혹을 넘지 못 하고

찾아간 자리에

꽃무릇은 화려하게 피어있었네

 

늘씬한 키

매혹적인 얼굴

어느 별에서 온 건지

 

만날 수 없는 꽃과 잎

아름다움을 잎에게 전하지 못 하는

꽃무릇의 아픔

허기진 마음을 달래려

무리지어 피여있구나

 

 

 

 

 

 

제자리를 지킨 꽃 무릇을 담기 위해

서투른 몸짓으로 각도를 잡아본다

 

빛도

그림자도

표현도 내 마음과 같지않다

피사체를 남기기 위한 사진 놀이 일 뿐이다

 

배운적 없고 겨우

거리조정 하나로 버티며 찍는걸•••

 

남들은 좋은 카메라를 가졌다 하지만

손전화 보다 화질만 좋게 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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