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이 좋아서
꽃무릇을 보고 싶었다
꽃무릇에 유혹을 넘지 못 하고
찾아간 자리에
꽃무릇은 화려하게 피어있었네
늘씬한 키
매혹적인 얼굴
어느 별에서 온 건지
만날 수 없는 꽃과 잎
아름다움을 잎에게 전하지 못 하는
꽃무릇의 아픔
허기진 마음을 달래려
무리지어 피여있구나
제자리를 지킨 꽃 무릇을 담기 위해
서투른 몸짓으로 각도를 잡아본다
빛도
그림자도
표현도 내 마음과 같지않다
피사체를 남기기 위한 사진 놀이 일 뿐이다
배운적 없고 겨우
거리조정 하나로 버티며 찍는걸•••
남들은 좋은 카메라를 가졌다 하지만
손전화 보다 화질만 좋게 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