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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에서 온 친구***
열흘 전쯤인가 남원에서 사는 친구가 전화를 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어찌 할 줄 모르고 통화를 했습니다. 너무도 보고 싶고 그리움에 친구라서...
그러나 그녀의 소식은 날 슬프게 하였습니다 연세대학 병원에 입원 중 이라고
18개월전 그녀는 소화가 안되고 몸에 이상을 느낀다고, 제게 말하였습니다.
그무렵 전 사랑하는 당신이라는 책을 읽고 있었는데 그 주인공의 아내와 똑 같은 증상인 거의 암 말기에 일어나는 현상이였습니다.
그녀는 충무로에 있는 삼성 병원에 입원을 하고 검진 결과 여자들이 가장 많이 앓는 자궁암이 였습니다.
수술을 하기위해 메스를 대고 열어 보니 이미 전위 덴 상태 였습니다.
그러나 수술이 잘되 꾸준한 치료와 운동 등을 하면 아주 좋아질거라 했습니다.
직장도 병가를 내고 당분간 고향인 남원에서 요양을 한다고 그렇게 남원으로 간지 1년 만에 친구는 더 악화된 상태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소식을 전할 때 마다 아주 밝은 목소리로 안부를 전 하더니....
전 사실 정기 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에 온 줄만 알았습니다.
몇칠을 미룬 끝에 찾아간 저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 할 수가 없었습니다.
피골이 상접된 모습이란 정말로 처절함 그 자체 였습니다.
온몸엔 호수란 호수는 다 끼워놓고... 참으로 쳐다보는 조차 눈동자를 마주 하는 것 조차 전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그녀의 해맑은 눈동자가 더욱더 절 아프게 했습니다.
뭐라 위로에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침묵만이 최선일 뿐....... 어떤 말을 찾아내어 제가 한말은 "바보야 이게 뭐야 다 낳고 돌아온다더니 넌 이꼴을 나에게 보여주려 왔니"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녀에 남편의 말은 더욱더 가슴이 아프게 하였습니다.
옆에 위암환자는 음식 투정을 하는것 보니 부럽다고.... 자기 아내가 물한 모금이라도 마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말! 그 말에 전 울고 말았습니다
음식을 받아 드리지 못 한지가 벌써 1달째라며......
그녀는 신앙과 링켈로 생을 이어 가고 있을 따름이라고
한참 나이에 사랑하는 남편과 자식을 놔두고 그렇게 갈 준비를 할 수가 있을까요
언제나 건강하고 아름답고 고운 눈매를 예쁜 마음씨를 가진 그녀
다가온 마지막의 시련은 너무나도 가슴을 찢는 아픔입니다.
해 맑은 눈동자를 가진 그녀,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던 그녀
그녀는 아마도 자신의 아픔을 홀로 속으로만 아파 했나 봅니다.
그녀에 내면의 삶 또한 너무도 많은 가슴앓이로 살아왔는데..
언제나 자신은 건강하다고 큰소리 치며 살아온 그녀에 삶이 왜 무엇 때문에 고통이 랍니까?
사람은 건강할 때 건강을 지켜야 한다죠
모든일에 자신있던 그녀 이렇게 홀연히 떠날 준비를 할 수가 있는지요...
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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