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마음의 봉인

예은박선순 2002. 7. 3. 15:13



마음의 봉인






파란하늘이 시린 가슴을
더욱 시리게 한다.


시린 햇빛이 투과되어 온통
밝음 뿐 이다
가득한 밝음 때문에
질투를 느낄 만큼 눈 부신 날이다.
목 아프게 그리움만 바라보고
살아 온 시간들


아무렇치도 않게
내게 새처럼 날아와
내 가슴속에 살며시
남아있는 그대를
그저 스치듯
바라 볼 수 만 있어도
참! 좋겠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란
고작
두눈 가득 가슴가득
차디 찬 마음을 머금채
그대를 그리는 일이란-----


이 저린 하늘을 머금고
그대를
가슴가득 안아 보고 싶다.


내 가슴에 체온으로 데워진
사랑이
식어 질 때 까지
그대를 가슴가득 안고 싶다.


그대를 간직함이
날 파면으로 이끈다는 것을
알면서도
순간순간 한 점에 흐트러짐 없이
부끄러움 없는 가면에 옷을 벗고
진실한 마음을 입고
싶을 따름이다.



아무리 내 가슴을 봉인 하려해도
어이 없이 스믈스믈 스며드는
그대 때문에
난 힘에 겨워짐을 느낀다.


어떤 방법으로
그댈 보내야 할까?
밤하늘 빛나는 별들의 광체 처럼
어느 한 순간 사라질까?


이제 그리움에 축제는
그대를 잊음으로서
영원히 끝내고 싶다.


내 마음을 봉인 하려한다
고운날, 즐거운 날,
내 마음에 아픔도 모두 모두를-----












 






'불암산 자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가남긴것은  (0) 2002.07.20
죽어도 함께 해야 할 연분  (0) 2002.07.10
넋.두.리.  (0) 2002.06.24
얄미운 그리움  (0) 2002.06.23
해.서.는.안.될.사.랑.이.란  (0) 2002.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