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4월은

예은박선순 2017. 4. 1. 11:51

 

4월은

 

 

 

 

화려함

찬란함

잔인함

어느덧 사윌이란다

 

바램은 욕심을 낳을 지언정

고뇌 따위는 잠시 접어두고

한가로이

꽃길을 걸을 수 있다면

 

목숨처럼 소중했던 날들

그속에서 허둥대며 삶에 억매인 시간

사랑하는 가족 친구 모두에게

안부 조차 뜻대로 전 하지 못했다

 

찬란한 계절 앞에

더 낮아 지기를 원하며

모두의 친구가 되어

스스럼 없는 동행이 되고 싶다

 

풀잎에 맺힌 이슬이

어여쁘기는 해도

찰라 일지도 모른다

순간에 지나 가는

한 사람 보다는

오랫토록 기억 속에 남는

내가 되고 싶다

 

사월 모두가 그렇듯

유쾌

통쾌

상쾌하고

아름다운 계절에

함박 웃음 넘쳐 나소서

'불암산 자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패랭이꽃  (0) 2017.05.09
항구에서  (0) 2017.05.03
순비기꽃  (0) 2016.09.19
미련  (0) 2016.09.12
거지발싸게 같은 글  (0) 2016.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