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화려함
찬란함
잔인함
어느덧 사윌이란다
바램은 욕심을 낳을 지언정
고뇌 따위는 잠시 접어두고
한가로이
꽃길을 걸을 수 있다면
목숨처럼 소중했던 날들
그속에서 허둥대며 삶에 억매인 시간
사랑하는 가족 친구 모두에게
안부 조차 뜻대로 전 하지 못했다
찬란한 계절 앞에
더 낮아 지기를 원하며
모두의 친구가 되어
스스럼 없는 동행이 되고 싶다
풀잎에 맺힌 이슬이
어여쁘기는 해도
찰라 일지도 모른다
순간에 지나 가는
한 사람 보다는
오랫토록 기억 속에 남는
내가 되고 싶다
사월 모두가 그렇듯
유쾌
통쾌
상쾌하고
아름다운 계절에
함박 웃음 넘쳐 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