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편린

예은박선순 2014. 10. 30. 19:57

편린

 

 

 

가실은 점점 깊이 영그는데

자리 매김한 편린은

마치 아무일도 없는듯

포장이 되니

국화향 그윽히 담아

쪽빛 하늘로 보내

안부를 전 할까

 

생을 살면서 아린 시간들 조차

혼자만의 몫 이기에

참아가며

늘 웃음으로 견디고 있다

 

들어 내놓고

아파서 견디기 힘겨운데 라는

표정도 짓지 못 하고

괞찬아

잘있지

걱정마 하며 인사한다

 

생각 하면

얼마나 바보인가

바보가 꿈꾸는 세상은

작디작은 편린 조각들 조차

들어 내 놓을 수 없는가

 

 

 

 

 

 

 

 

1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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