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비오는날

예은박선순 2014. 10. 2. 16:54

 

비가 오는 날이면

산속 카페에서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따스한 차 한 잔을 나누고싶다

 

셀 수 없는 빗방울만큼

수 많은 대화를 그대와 함께 할 수 있다면

이내 부질없는 욕심을 부려도 좋으련만

차마 먼저 전화도 매세지도 할 수없씀은

모를 그림자가 덮고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처럼 비가 세차게 내리는 시간이면

난 누군가를 그리며 쓸쓸히

아픔을 달래야 하는가보다

 

비오는 날

밖으로나가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맞으련다

이토록 고독한시간을 눈물과 함께

지우려고.......

 

 

 

 

 

1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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