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세월

예은박선순 2001. 10. 16. 14:16






세월






가라



떠나거라
멀리 멀리 가라









더 이상의 널 잡을 용기도 없다.



네가 날 싫다고 떠났는데






무엇으로 내 빈가슴을 채우랴!!



희미한 아침 안개속을 걸으며



널 그리워한들 무슨 소용있으랴!!





새록 새록 피어나는 그리움 조각들도



모두를 저 세월속에 덮어두리라





우리 미워는 말자



아쉬워 하지도 말자




눈감아서 떠오른다고



다시 생각하는 어리석음은



부질없는 거야



조용이 가라



세월 속에 묻어 질 테니까


















'불암산 자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시간  (0) 2001.10.17
진정 떠날 것인가  (0) 2001.10.16
왜? 가는가  (0) 2001.10.16
내게는 무엇이  (0) 2001.10.16
인연의 끈  (0) 2001.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