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가라
떠나거라
멀리 멀리 가라
더 이상의 널 잡을 용기도 없다.
네가 날 싫다고 떠났는데
무엇으로 내 빈가슴을 채우랴!!
희미한 아침 안개속을 걸으며
널 그리워한들 무슨 소용있으랴!!
새록 새록 피어나는 그리움 조각들도
모두를 저 세월속에 덮어두리라
우리 미워는 말자
아쉬워 하지도 말자
눈감아서 떠오른다고
다시 생각하는 어리석음은
부질없는 거야
조용이 가라
세월 속에 묻어 질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