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칼바람

예은박선순 2004. 3. 25. 20:02
    칼 바람 봄바람이 시린쓸쓸한 골목엔...덩그런 가로등 불빛 하나파르르 떨고 홀로 서 있구나시려오는 가슴으로님 을 품고 걷는 길...흔들리는 눈동자불빛 따라 일렁이고...차가운 바람은 칼 날 처럼 날카롭게 이내 몸에 부디 친다이내 가슴에매달린 그리움들조차주저 없이 베어내려고날을 세우고...서서히 떨어져 나뒹구는그리움 조각들에 주검들은...바스락 숨 날리며바람과 사라지고...그리움 지나간 자리몸부림치는 가슴은외로움이 더 짙어질까....인연의 끈 놓지 않으려소리 죽여 울고 있건만차가운 바람이 가슴에 남은 그리움마져 떨구네..이젠 또, 어떤 그리움으로 살란 말인가....200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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