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외로움은짙어지는가

예은박선순 2003. 11. 29. 08:17







        외로움은 짙어지는가




        겨울 빗소리가 가슴을 때린다
        비 소리는
        왜 이리도 외롭고 쓸쓸하단 말인가...

        가야할 길조차 잃은 어린아이처럼
        방황하며
        헤메이는 어리석음.

        눈먼 사랑으로
        눈먼 기쁨으로
        내 일생을 주었는데....

        사랑의 기쁨은
        눈이 멀어 자꾸만
        내게 고독을 주고
        짙은 어둠만 뿌리 내리려 하는가?

        모든 것이 한순간 찰라 라 하지만
        나가진 눈 먼 사랑은
        아주 오래토록 지속 될 줄 알았네....

        한 송이 꽃처럼 한 순간 사라지는 향기가 아니라
        오래토록 머물러 내 향기를 발하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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