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가을이
지친 육신의 쉴 곳을 찾아
떠나 보라하네
훨훨 날 수 있다면
저 푸른 창공을 날고 싶다
창공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지난날들의 아픔 따윈 생각 말고
단 하루만이라도
깊고 푸른 하늘과
화려한 옷 갈아 입은
자연에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쓸쓸하지만
이 가을을 혼자만 느끼고 싶다
101001
禮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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