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낙서

예은박선순 2008. 7. 12. 20:23

비가
깊은 수렁에 우울속으로 밀어 넣는다 이런날 우산없이 강가에 앉아 잔잔한 강물을 바라보고 통곡하고 싶다 이 우울에 빨려 들어가지 않으려 애를 쓰며 한 줄 낙서도 써 본다 꿈을 꾸며 살아 온 날 꿈이 꿈이 아니기를 바라는데 허무만 움켜진 나를 보네 이제는 살아야 할 날 보다 잊혀져야 할 날들이 더 많을 것 같은데 허우적 거리며 살아가는 모습이란..... 생의 최고이기 보다는 최선을 다 하는 나 이기를 원했고 욕심을 채우기 보다는 베풀어 줄줄 아는 나이기를 원했네 잘남을 내 세우기 보다 더욱 겸손하며 자신을 돌아 볼 줄 알았던가 허울도 허세도 없이 그렇게 한 세상을 살아 가고 싶었노라 가진것이 무어더냐 세월이 간다고 한탄한들 무슨 소용 있겠느냐 떠나고 나면 모르는 것 아무것도 쥔 것 없어도 걱정할 것이 무어더냐 모두가 가는 길은 똑같건만 어리석은 욕심만을 짊어 지고 가려 하느냐 살아보자 날아보자 어드메까지 살것이며 날 수 있을 것인가 080712 禮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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