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이내 할 말을속사포 처럼 쏟아 놓고 싶다.바람처럼 떠 다니며 살 수 있다면그렇게 살고 싶다훈훈한 열기가 지친나의 육신 속으로안개처럼 스며 들고....삶을 애달퍼 하지 말자 해 놓고또 살며시 고개드는 애닮픔..슬픔은 저 언덕에서굴러 내려오는 눈덩이 같은 것인데나의 맘속에 품으면 품을 수록덩치를 부풀리는 그런것이건만...가끔씩 슬픔도 수평선을이룰 수 있지 않는가.이내가슴에 보듬고 살아온 시간들비바람이 몰아치거나,혹한이 오거나,폭염이 있어도그 슬픔을 다 삭히지 못 하지 않았는가?곤혹스런 일 이건만왜 피할 수가 없었는지...현재의 나의 몰골은 얼마나 우스운지..때로는고요함이 날 더욱 옥 죄이고나를 사랑해온 시간들이이젠 허탈감이 느껴진다.세상에서 누군가에게기억 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면난 그것만이라도얼마쯤은 성공한 내 삶이라고말 할수 있을 것 같다.그리고는 흥분을 할 것 같다.이 삶은미명 속에 길을 떠나는 것과 같지 않은가...혼돈과 불안을 누르며 가는 걸음삶에 노정에는어떠한 확신도 존재 하지 않건만....2002年 1月 31日⊙ 素 園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