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이유 없는 아픔..

예은박선순 2001. 12. 27. 14:09

이유 없는 아픔..







이상한 일이다.
전혀 외롭지 않다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즐거워 보자고,
여러사람을 만나곤 하는데
도무지들 내 맘을 알아주질 않더군


아니 누가 알아 주리라는 기대도 없었다....


나혼자
무작정 떠들수도 없고
상대없는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참으로 힘이들더군


난 미치지 않을 거라 다짐했는데
어쩜 스스로를 달래 수가 없어서
좀 먹듯이 미쳐가고 있는 것 같다.


괜한 눈물이 주루룩 흘러내리고
자꾸만 슬퍼지는 이유는 뭘까?


어제도 이유 없이 많이 울었다
그리움 하나만으로
날 채워갈 수가 없다....


점점 짙어 가는
내 그리움이 얄미울 따름이다


이젠 차라리
그 그리움이 다 낡아 헤져 내다 버릴 수 있다면 한다.


날 지키고,
널 기다리며 살아갈 자신은 없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다 버리고 훨훨 날아가고 싶다


누구도 알수 없는
나만에 자리가 있다면
난 그길로 가고 싶다


이 탁류에 흐름을
어떻게 정지시켜야 한단말인가


차라리 메스를 댈수 있다면
메스를 대고 수술하고 싶다


자꾸 나락 속으로 빠져드는
아픔을 어찌 감당한단 말인가.....












'불암산 자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벽 한시.....  (0) 2001.12.28
나에겐 절대 안되...  (0) 2001.12.28
남은시간  (0) 2001.12.24
입력이 잘 안되요  (0) 2001.12.23
考 試  (0) 2001.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