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벼룩 시장

예은박선순 2001. 11. 18. 21:27
▒▒벼룩 시장 ▒▒



오늘 오랫만에 황학동 벼룩시장엘 갔습니다.

여러가지 물건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수 많은 인파에 밀리고

수 많은 물건들은 어디서 수집 했는지.....

정말 황학동 벼룩 시장에 가면

없는 것이 없더군요


누군가 지나가며 하는 말

웃음을 자아내게 하더군요

하하하~~~~~~~~~

이구! 이 말은 님들 상상 하시고...


정말 사는 것이 이런건가

하는 생각을 하였답니다


많은 사람들 틈새로 왔다 갔다 하며

서로가 필요한 물건을 좀 더 싼 가격에

살려고 밀고 당기는 흥정이란

너무 재미있고 흥도 나더군요


옆에서 입이 근질 거려서 참지 못 하고

슬슬 흥정도 붙쳐 보았답니다

참! 오지락도 넓게 말예요


그런데

제 눈에 들어오는 물건이 있었답니다.

히야~~~~~~~

저건 내 것이여!

감탄!!!


뭘까 궁금 하시죠

옷 그것도 아주 싼 가격의 세무 롱코트 였죠

하하하~~~~~~

얼만지 아세요 자그만치 10,000원


입어보니 딱 제 것

에따~~~ 모르겠다

눈 딱 감고 실수 하자

사고 말았어요


그리고는 또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횡재를 잡고 싶어 마구 돌아 다녔어요

그런데

횡재는 여기서 끝~~


실컨 돌아 다니다 보니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더군요

그래서 이스턴 호텔 뒷 골목으로 향했어요


뭘 먹기 위해서 줄 아세요^^*

감자탕을 먹기 위해서

그 쪽에 있는 식당들은

감자탕, 순대국, 해장국,

따위들을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답니다.


배도 만족 스럽게 채우고

또 벼룩시장을 갔답니다


뭔가

행여 신나는 일이 기다릴것 같아서...


오늘은 최소한의 경비로

최대에 만족을 느끼고 싶어서


그렇게 돌아다니며 사람 사는 것이

이런거구나 하는 환희도 맛 보았지요


좌판에 앉아 비록 물건 같지 않은

물건들을 내다 팔며

그들은 그렇게 생을 살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외국인들도

싼 가격에 물건을 사는 기쁨을 누리며

환한 얼굴로 물건을 고르고

가격이 맞으면 그들은 사가지고 가며

알 수 없는 소리로

즐거운 대화를 하는 것 같았어요


오늘하루 제게 있어

삶의 활력을 주는 그런 하루 였습니다


뭔가 채워지지 않는다

하는 아쉬움 허전함이 밀려올땐


이젠 밤 시장 또는 새벽 시장에가

삶에 현장을 다시 느껴 봐야 겠씀니다


언제나 힘이들고 지쳐 있을 땐

삶에 현장을 다녀 오고나면 힘이 나니까요


오늘에 황학동 벼룩시장은

제게는 큰 기쁨을

열배 아니 백배 주었답니다.








素 園




Evergreen - Susan Ja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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