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디 어리기만 한 네가 벌써 성년이 되었단 말인가? 아직도 내가 너에게 해야 할일이 많을덴데 너는 내곁을 떠나 기어이가는 구나 대한민국의 씩씩한 남아로 거듭나기 위해 넌 내곁을 떠나야 하는가 보다
모든걸 다 주어도 부족하고 늘 모자라 애태우며 너에게 최선을 다 하려했는데 아직도 네게 해 줄것이 있는데
너 태어나던 과정을 회상한다 어찌 그리 어렵게 널 가지게 되었는지--- 얘기했듯이 세번에 실패끝에 난 널 가지게되고 늘 기도로 이 아이만은 제곁에 있게 해주십사했단다 그런데 5개월이 되는 때에 넌 나에게 떠날 준비를 했어--- 최선을 다하고 간신히 그것도 제달도 못 차고 얻은 너 였지 모두가 고개를 돌리고 과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했는데 과연 하늘은 너와나를 운명처럼 묶어 주셨다
남들보다 더 똑똑하고 무엇이든 척척아는 너 였다 책을 너무 좋아해서 과연 뭐가 될까 했는데 넌 나의 소망을 한 순간에 꺽고 문학을 택했지--- 그래도 네가 좋아하는 일인데 어찌하겠니 모든 과정이 하늘이 정해준 운명이라면 그대로 순응해야 겠지---
아들아! 뭐라 말하리 모든걸 잘해내리라 믿지만 너무 추운 이겨울날 네가 떠나겠다니 너무 아프다
먼저번 입영쪽지를 받았을 땐 그 쪽지를 엄마가 갖고 한달간을 울며 보냈는데 어찌 된일인지 이번에는 입영 쪽지가 안 오더라 그래서 병무청에 전화를 했는데 이미 전달된 상태 였지 네게 말하니 엄마가 또 울까봐 니가 암말 않고 있었다고--- 이번에는 안 울거라고 다짐 했는데 또 눈물이 가린다.
더구나 먼저는 논산 훈련소에서 이번에는 춘천으로 바뀌었지 더욱 걱정 되는것은, 강원도는 더 추운데 어찌 할고--- 진작에 갔으면 이런 걱정을 덜 했을텐데 쫄병 생활을 이겨울에 해야 한다니----
어제 까지만 해도 담담하기보다는 그냥 가는구나 했는데 더욱 눈물이 흐른다
이제 3일후면 너는 내곁을 떠나는 구나 날씨라도 도와줘서 네가 덜 추웠으면 하는데 이 겨울이 밉기만 하다 겨울을 무척 좋아하는 난 이제부터는 싫어 하게 될 것 같아 추운겨울에 널 보내야하니----
모쪼록 훈련 잘 받고 더욱더 씩씩한 대한의 남아로 태어나 다오!
언제든 널 지켜 주시는 분 하느님이 함께 하시니 늘 명심하고 힘찬 첫 걸음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