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한번도 찾아 뵙지 못한 스승님

예은박선순 2002. 10. 2. 15:19















한번도 찾아 뵙지못한 스승님!
뒤 늦게 받은 비보는 게으른 저를 아프게 합니다.

작은 가슴에 사무치도록
그리운 님이여!

문득 문득 떠오르는 얼굴 한번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님이기에 통곡하고 싶습니다

이내 서러움에 북받쳐 울고 싶다면
님은 아실까------

먼 나라 가셨어도 이내 마음 아실까?
당신이 걸어오신 길은 저희에게 희망이였습니다.

참되자!
바르거라를 늘 외치면서
우리에 길을 지키시는 님이였습니다

먼나라 다시는 올 수 없는 곳으로 님은 가셨습니다.

살아생전에 당신을 한번만이라도
뵈었다면 이리도 후회는 되지 않을텐데----

벗들이 마지막길이 될 것 같다고 가서 뵙자고 했을때
저의 생활에 어두운 그림자 때문에 당신께 갈 수가 없었습니다

뒤늦은 후회를 하며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고 있는
이 못난 제자를 그래도
님은 지켜주실련지요?

목이 메이도록 가득한 이 슬픔을 어찌하라고
님은 그리 가신답니까?

세월이 흐르면 묻혀질 님이지만 그래도 못내 아쉬운 맘을 어찌합니까?

언제나 가슴속에 묻고 님을 또 그려야 한답니까?
아무리 생각을 해도 님을 그리다 만 세월이 밉기만 합니다

왜 진즉 찾아 뵙지 못하고 이제야 후회를 하고 마는지요?

아직도 가슴에 남겨진 님의 그림자를
훌훌 털어 버려야 겠습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슬픔도, 아픔도, 없는 곳에서
모쪼록 행복하소서---

늘 님을 그리다 만 어리석은 제자이나,
님에 평안을 두손 모아 기원합니다

부디 평안히 가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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