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오늘같은날은

예은박선순 2002. 9. 2. 07:15





비가 오면 왜 마음은 더 울적해질까?
어디든 훨훨 떠나고싶다
나를 버릴 수 있는 곳이라면---

이럴줄 알았다면 작으만한
아지트를 하나 만들어 놓을걸----
거기에서 이 쓸쓸한 마음을 다 털어 놓을 수 있다면
이토록 우울 하지는 않을덴데----

이렇게 답답하고 우울한날은
누군가와 함께
내 속을 보이며 금새 잊혀진다 해도
수 많은 대화를 하고싶다
울적한 맘을 달래려고
음악을 크게틀고 있어도
왠지 더욱더 상념에 빠지고 마는것은----

이렇게 비가오고, 안개가 깔린날
마음조차 답답하고. 어디에 날 묶어야 옳은지 모르는 날은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까닭은
그곳에 가면 누군가가 꼭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예감일까?

아니다 아무도 날 기다리는 이 없것만
어찌 이리도 어리석단 말인가---
허전하고, 어디에도 맘둘 곳 없는 이런날,
꼭 한번 내 가보고 싶은 곳이있다
그곳에 가면 내 아픈 마음을 감싸 줄 이가 기다릴 것 같은 곳---

방황 끝에 가서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하루쯤은 이탈하고 싶다

이럴 줄 알았다면 진작에
내 사랑하는 친구와 아지트 하나 만들걸---

끝없이 함께 거닐수 있는 친구도 좋다
오늘 만큼은 그와 함께 어떤 이야기던 주절거리며 함께 하면
이내 가슴이 좀 시원해질려나---

멀리가 아니어도 그저 가까이라도
오늘은 이탈하고싶다

보고싶은 친구는 내맘 알까?

내 좋은 친구여!
오늘은 널 만나고 싶다










☆*☆불암산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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