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장맛비

예은박선순 2020. 8. 9. 10:45

장맛비



장대비 내려
골짜기 하천 마다
흙탕물에 잠기고

산이 스러지고
집이 파괴되고
고립된 사람과
실종된 사람과
운명을 달리한
이들은 어찌 하리오

농부의 한숨은 깊고
집 잃은 이들의 고통은
먹구름 가득 찬 하늘을 원망하랴

모든걸 내려 놓고
멍하니 하늘을 본다

이제 그만 그치기를 원 하노라
맑은 하늘
따가운 햇살이 비추어 주길
기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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