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향연은 져 가고
아픈 가슴을 달래 주는 듯
화려한 치장
그윽한 향기에 취하던 날들
살포시 오더니
가슴을 파고 들더라
시퍼런 날을 세우진 않았는데
어찌나 가슴은 아린지
이 아름다움이 스러 질 듯
눈 부신 날로 채워도
오래 된 쓸쓸함이
만남과 이별 속에
안타까워 한다
글 을 쓰다가
하늘을 올려 보다가
이 봄의 찬란함
꽃들의 미친 날 들은
쓸쓸하게 지고 있는데
고고한 시간은 슬그머니
미로 속으로 빠져든다
청명한 하늘
눈시울이 붉어 지고
가질 수 없는 것들에
마음만 애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