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곁에서 지켜 줄 수 없나요
왜 떠나렵니까
어찌해서 마음 아프게 하시렵니까
이내 설움도 모른 채
그냥 가시렵니까
굿굿한 그대모습
장승처럼 곁을 지켜주신다더니
가시렵니까
그런 당신 정말 밉습니다
정말 싫습니다
이제껏 그대 향한 마음 모두 접으라시니
어떻게 하란 말인가요
남겨진 자들의 슬픔을 아시나요
좀 더 곁에 있어 주소서
좀 더 함께 살아가요
당신의 장승처럼 굿굿한 모습
오랫토록 있어주면 안 되나요
080608
禮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