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오늘 같은날

예은박선순 2001. 10. 29. 08:32









"오늘 같은 날"





무척이나


흐린


오늘 같은날은


마음 조차 무거운날 입니다.


그렇지 안아도 몹시


우울한 시간 이런만........


향 내음이 좋은 허브 차를 앞에 놓고


많은 생각에 잠김니다


그~


누군가를


그리려 하는데......


전혀 그려지질 안으니


날씨 만큼 이나


흐려진걸 까요??


아니면


이젠 내 기억 저 멀리에 있는걸까요.


모든 색이 다~ 지워진다 해도


내가 아는 님의 모습도 지워 질 줄은 몰랐슴니다.


이 세상에 머무는 동안은


잊지 말자고 숱하게 다짐 했건만.......


그 다짐 조차 내개 있어 사치였을 까요?


나날이 바빠지는 내 생 중에


그래도 그릴수 있는 님이 있어 좋았건만.....


이렇게 흐리고 비가오는 날


또 다시


그리고 그려 봅니다


아무리 퇴색되어 보이지 않아도


어느 정도의 윤각은 잡을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편지를 보내 보렵니다


님의 주소 조차 잊은지 오래지만.....


아직도 날 기억하는 지를 묻고 싶어서...


허지만 난 압니다


편지를 보내고 싶지만 보낼수 없다는 걸......


그렇게


쓰고 또 썼으면서


아직도 붙치지 못한 편지가


나의 서랍속엔 가득 채워져 있으니까요




*:*:*:백 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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