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유혹일까사치일까?

예은박선순 2003. 6. 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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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일까 사치일까 ...♣





처음 칼럼을 개설 할 땐
그저 조용히 홀로 이내 못 한 말들을
속사포 처럼 쏟아 내리라하며 시작 했는데----

이제는 모든 회원님들에 행여 기다림이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 글을 끄적 거리며 있다.

또 칼럼쓰는 날이 다가오면 올수록
두려움과 떨림에 애를 태우며
때론 많은 상념에도 빠진다.

유혹과 사치에 못 이겨 칼럼을 개설해 놓고
이제는 글을 쓴다는 것이
점점 깊은 혼란만을 가져 올 뿐이다

평소에 그래도 사리분별력을 존중하며,
건전한 상식을 좋아 하는 내게
엉뚱하게도 제한을 해서 글을 쓰게한
선화 친구에게 진정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글 같지도 않은 글을 선화친구가
칼럼을 개설 하라는 말에
아무꺼리낌 없이 개설하고 글을 옮기는 나
사치와 허영에서 부터 출발한 것 같다.

나이가 들면 이내 삶을 책으로 펴내어
진정 소중하게,
정직하게, 아무 부끄럼없이 살아 왔노라고
쓰고 싶었던 마음이
이 思秋期에 여러회원님들께 보일 줄이야----

사십대에 유혹은 진정 겉잡을 수 없는 불길일거다
왠지 지금 하지 않으면
더 이상에 발전이 없을 것 같았으니---

항시 내가 생각한 것들을 훌훌 털어 버리고
늘 새롭게 태어나서 새로운 일을 하고 싶은 유혹!

알고 있는 지식은 적고 내가 격은 체험들이
날 억매고 있는 것 같은 느낌!
인간 관계에 있어서도
가끔은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 같고----

이제는 무언가 새로운일, 새로운 사람,
새로운 앎을 원하게도 된다.

지금 같고 있는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삶을 찾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생각이 사치일까 하는 의심도 들고,
또한 참 삶의 새로운 시작에 게임 일거라는
유혹도 다가오기도 한다

자신의 체험을 모두 쏟아버리고 나면
더욱 새롭게 채워
더 크게 자랄까?
때로는 공연한 유혹에 빠져 사치를 부렸는가 하며서도
이제는 좀더 솔직하고 당당한
중년이 되리라 생각한다

모자라는 부분 또한
늘 채우기를 주력하며
배우고 배워서 좀 더
아름답고 당당하고 진실한 마음만을
내 보일 수 있는 이내 思秋期 이고 싶어라----

어쩌면 이 유혹과 사치가
내생에 가장 아름다운 날들로 숭화 될 수 있다면
유혹과 사치도 아름답겠지

또 무엇을 바랄 수 있을까
이 좋은 날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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