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꽃
모두를 지우며 살았다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지워진것들
고달픈 삶의 기로에서
어느것 하나 남길 수 없었으리
문득 찾아와 심장을 뛰게 하는
아름다운 사랑 조차도 끼어 들지 못 하게
꽁꽁 싸매어 둔 차가운 마음
마음에 문을 열어 달라고
두드리는 그 사랑 조차 외면한 시간들
사랑한다고
너만이라고
애원 하는 목소리가 가식으로 들렸지
쌀쌀 맞게 내치던 마음은
어느새 살며시 고개든다
이제는 너 뿐이라며 부르던 노래
내치지 못 하게 올가매는
너의 울림이 가슴에 다가와
그간 지워져 버린 사치가 마음을 흔든다
사랑
느낌이 온다
내치고 싶은 마음에 갈등한다
오래 보아 온 그대 애써 외면 해야만 하나
가장 아름다운 것을
잊었다
잊었노라
마음에 작은 불 밝히리
살살 다가 오는 사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