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황혼이 오는 시간이면

예은박선순 2009. 6. 17. 00:01

 

                                                           

 

 

잠시만 쉬고 싶었다

다 잊어진다 해도

지울 수 없는 것들

조금만 참아 보자

얼마후면 지워 질 터 이니

 

뻥 뚫린 가슴에

살아 숨쉬고 있는 당신 

만날 수도 없고

볼 수도 없고

찾을 수도 없이

멀리 가버린 당신

 

언제 만날 날 있을까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어떤 웃음 을 지을 수 있을까

 

쓰디쓴 가슴 속 앓이

좀 더 진지하게 멋지게

잘 해 줄 수 없었던 날들

후회만 자꾸 몰아 오는 것은

무엇 때문 인가

 

자신을 위로 하기 위해

난 최선을 다 했노라 외치지만

깊은 이내 속 울음은

지난날들의 후회 뿐

 

 

 

 

090616

禮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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