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 같은 세월
참 빨리 지나고 있다
살아온 시간이 살아 갈 날들 보다 더 많이 살았나보다
잡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허나
지금은 아니다
빨리가라고 손사래를 쳐 본다
어떠한 방법을 써 봐서라도
지금 이 시간만큼은 얼른 보내고
새로운 날들에 기대를 해 볼까
삶 속에 상쾌하고 맑은 시간을 가지고 싶다
힘든 수레를 그만 풀어 놓고 싶다
쉬엄쉬엄 갈 수 있다면
쉴수 있는 작은 쉼터를 찾아가고싶다
이 긴 여정에서
마음을 내려 놓고
쉬고 싶다
아무것도 없이
발가벗은 모습으로 살아갈 수있다면.
050527
禮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