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아들♥
9월 중순 토요일 아버지와 아들이 약속을 했답니다 면회 하러가기를 2틀 후면 아들 면회를 간다고 시간을 기다리던 그날아침 7시30분쯤 중대장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병장 000아버님이십니까?" 네~"아~ 00병장과 토요일 날 만나기로 하셨는지요?" 그런데요... ."그날 면회가 안 됩니다 00병장이 교육을 들어갔는데요... "아~네 그렇군요... 딸깍
잠시 후 내게 전화를 한 남편 이번 주 면회가 안 된다네 아이가 교육 들어갔다니 이번 주는 못 가게 되었네... 아니 무슨 교육 이래요 녀석이 다음 주면 파견 근무 끝난다고 그래서 책가지려 오라고 했는데... 그러고 교육이 있으면 아이가 미리 전화를 해야지 어찌해서 중대장이 집적 한데요? 글세.... 나도 그 점이 좀 이상하기는 해.. 참 당신도 군대에 다녀 온 사람이 눈치도 없나 난 왠지 불길한 생각이 드네요.. 다시 부대에 전화 해 보세요 그 이틀 날 남편에게 다시 전화 해 보기를 보챘습니다 그런데, 수신 할 수 없는 번호래 참 내 내가 파견 부대 전화번호 아니 당신이 해요033-***-****이예요 알았어 다시 전화를 하니 똑 같이 교육 들어갔다고 만 하더래요
그래서 대대에 전화하니 그런 사실도 모르고.. 대대에 전화 후 금세 아들이 전화를 했답니다 걱정 말라고 잘 있다고.. 그러나 그 목소리가 영 불안 하더랍니다 왜 부모의 느낌이 있잖아요 그리고 한 이틀 후 또 문자가 왔는데 상사 핸드폰이라 몰래 쓰고 있는데 눈병이 났다고 .... 분명 무언가 있다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 며칠을 고민 후다시 파견 부대에 전화를 해서 솔직히 말 하라고 했더니 교육은 아니라고 하더래요 그럼 면회를 갈 테니 면회를 해 줄 수 있냐고 물어 보았더니 외박은 안 되고 면회는 시켜주겠다는 확신을 받고 일요일 가기로 했답니다 이 녀석 뭘 잘 못 해서 부대 영창을 갔나 보다 순진한 녀석이 말썽을 부렸을리는 만무인데 그래도 *5대장성이라고 까불었을까... 추석 2일전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남편과 함께 부대로 향 했답니다
별의 별 생각을 다 하며 카메라는 필수, 대대장 전화 중대장 소대장 전화번호까지 챙겨가지고 인제로 향해 가는데아들의 전화가 왔습니다 어디냐고.. 양평인데 2시간30분 후에 도착 한다고 녀석이 지금 나가니 이따 전화 할께요 하더라고요 약 3시간20분만에 도착은 했건만 녀석의 전화는 없었답니다 녀석과 약속한 지역에 도착하여 녀석을 찾기 위해 녀석이 좋아하는 만화방을 갔더니 어이없게 거기서 만화를 보고 있었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보이기는 하나 내 발가벗겨 확인을 해야 직성이 풀릴 것 같아 우선 차로 데리고 왔답니다
녀석은 허허 웃으며 아무 일 없어요 눈병 났다고 했잖아요 야! 그런데 왜 솔직히 말 못했어 "아니 문자 보냈잖아요" 어디 그렇게 생각하겠니? 난 눈탱이가 밤탱이 됐는 줄 알았다 "제가 누굽니까 계급장을 손가락질하며 이 정도입니다 누가 건드려요" 어이없다 윗 상사가 건드리면 맞지 뭐.. 그런데 어떻게 된거야?
음... 보안입니다 다른 부대에서는 5명이 눈병 나서 상사들이 문책 당 했답니다 그런데 저희부대에는 20명이눈병을 앓고 있기에 쉬쉬 한겁니다 그래서 그런거니 오해 마세요 눈병 환자를 그러지 않아도 영창을 보낸다니 말이 많아요
정말 웃기는 군 누가 눈병 나고 싶어난다던 뭔 영창 이람 별것이 다 영창감이군 이렇게 해서 아들에 대한 궁금증은 다 풀렸답니다
어찌해서 유독 난 아이들에 집착을 하는지... 아무튼 불안과 초초 속에 며칠을 보내고 아들과의 만남에 의문이 풀리니 온 다리에 힘이 풀리고 말았답니다
건강히 잘 있는 아들 순 하디 순 해서 잘 적응 할까 눈물로 보낸 아들그 아들이 이제 12월3일이면 제대를 한 답니다 늠늠하고 씩씩한 아들을 보고 오니 든든한 맘 가득 했답니다 *5대장성=남자 분들은 다 아는 계급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