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소탈하게 살고 싶어서

예은박선순 2001. 11. 13. 14:01

소탈하게 살고 싶다...




소탈하게
약간에 무리가 있는
고독에서 벗어나고 싶다.


초췌하지만 작은
선술 집에라도 앉아
술을 마시고 싶다
취하도록 한잔 술을 마시고 싶다.


덧없이 살아온 시간들이
원망스럽고 회안에 날 들이 밉다

누군가 날 비웃을까 하는
두려운 생각이 든다.

싸늘한 바람에
쾌감을 느끼고 싶다.

알수 없는 강박 관념에 사로 잡혀
안절 부절 못 하며
성급하게 구는 내 모습이란......


천하게 보일까 하는 두려움
경멸할까 하는 떨림


그래도 건방진 나는
한껏 오만 해질려 한다.
난 오만을 무척 좋아하는데...

이제는 아무런 거리낌 없는
삶을 살고 싶다
크게 웃을 수 있는 그런 삶을....





♤백 여 시♤



autostart=true hidden=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