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당신은 내게 그런 사람

예은박선순 2001. 10. 29. 08:28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타인으로 다가 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느낌 조차도 생소하여





어느 먼 곳에서 오신 듯





낯선 얼굴로 서 있어





뒷걸음 으로 달아 나게 합니다





진정으로 가까울 수 없는





그런 분위기로





웃음조차 보내기 거북한





한 사람이 있습니다





빈틈 없어 사랑도 동정도





연민의 정도 주기 싫어





만나기 조차 두려운...





그래서 멀찍 암치





떨어져 있어야 편안 함을 주는





당신은 내게 그런 사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