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허상
예은박선순
2001. 10. 26. 21:00
나의 눈앞에서
아른거리는 당신은
무엇 때문 입니까?
난 그대를 잊어야 한다고
내 맘속에서 지워야 한다고
그렇게 다짐 했건만
그대는 왜 어찌하여
나의 눈 앞에서 서성 댑니까?
모든일 그대와의 작은일 까지도
난 잊기로 했건만
아직도 무슨 미련이 남았기에
그대는 나의 눈앞에서 아른댄 답니까
더~~이상의 아픔은 싫습니다
난 또 아픔이 올까봐
그 아픔을 피하기 위해
나의 주워진 일에 최선을
다 하며 견디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아직도
제게 할일이 있나요
냉정하게 당신을 지우려는데
나의 뇌리속에 남아있는
당신의 존재 조차도........
왜 이리 힘이 들고 어려운가요
지금 나의 눈에 보이는 것은
당신이 아니고 허상일 뿐인데
난 주체 할 수가 없으니 ........
이 모든것들이
왜 나에게 와서
날 이리도 힘들게 하는지요
지금 나의 눈엔 당신이 아닌
허상만이 주위를 맴돌 뿐 입니다
그런데도 왜 자꾸만
그리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