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너무 아파요

예은박선순 2001. 10. 24. 15:09
너무 아파요

이토록 지치고 힘들게

하는 까닭은 무엇 때문일까?

너무 아파 견딜수가 없어요

지친 몸이 너무 괴로워 쉬고 싶습니다.

좀 더 기운을 내 정신을 차려야겠다고

애를 쓰지만,

지독스럽게 날 힘들게 하네요.

변성기 소녀시절 좀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싶어 애를 쓰던 그때 보다

지금이 더 힘들고 지칩니다.

온통 날 흔들어 놓고 아프게 하는

얄밉고 독한 감기!

별것도 아니라고

언제나 견디고 잘 버티어 내더니

벌써 나이탓을 해야 하는 가 봄니다

춥고, 어지렵고, 먹을 것을 봐도,

보기 싫어지고, 눈까지 땡기고

모든것이 귀찮기만 합니다.

가을을 이렇게 아파하며 보내야만 하는가요

너무 많이 아픈건 정말 싫은데...

미워서 견딜수가 없네요

너무 얄미워서 난

차라리 멀리 달아나고 싶네요!

그래도 악착같이 내곁에 있는

얄미운 감기 보내고 싶어요

멀리 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