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진정 떠날 것인가

예은박선순 2001. 10. 16. 15:26







진정 떠날 것인가?






백 여 시






이 가을 ~ 떠나는 것은 맘이 아프다






잡으려 손을 내밀 수도 없고






얽기 설기 얶메어진 생의 가운데서






점 점 어둠은 밀려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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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히 세월을 보냈노라 이젠 어둠이 깔려 캄캄 하건만






내 삶의 일부분이 지워진다 해도






무심히 가는 저녁을 바라보며 진정 떠날 것 인가를 묻는다.






난 떠나는 빛을 가만이 바라볼 뿐





어둠을 사랑했는가 밝은날을 사랑했는가........






날 버리고 떠나가는 빛을 원망도 할 수 없단 말인가





지워야만 한다 이젠 어둠을 사랑해야 한다






어둠이 지나면 밝은 날이 또 올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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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견디는 일은 잘하지 않는가






아무리 고운님이 떠난들






떠나 보내는 일엔 익숙하지 않은가??





보내 주는거야. 어둠이 밀려와도 어떤 그리움이 온 들.......






잡는다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님이니까






잘 가라, 멀리 멀리 아주멀리 널 잊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