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 주절 주절
주택인구 총조사
예은박선순
2005. 11. 13. 19:55
전국적으로 주택 인구 총 조사가 실시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를 위한 조사라고 한다 나 또한 조사원 한사람으로서 가구마다 노크를 하며 열심히 쫓아다니며 개개인 가구를 조사를 했다 우리 동네는 열악한 환경과 없는 자들이 모여 사는 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달동네다 처음에 아파트를 줄까 하는 질문에 나는 그냥 우리 동네를 달라고 했다 아직 젊은 엄마들이 아파트가 아니고 달동네가 된 것을 아쉬워하며 어떻게 하냐고 걱정들과 한숨을 쉴 때 나는 똑 같은 사람이 사는 곳이고 정겨운 곳이니 할 만 할 거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다 아파트가 아닌 내 동네를 달라고 한 것은 가난 하지만 고운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이 사는 동네이기에 내가 사는 동네를 잘 알고 있기에 편한 마음으로 조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상은 적중했고 수고 한다고 내 놓는 음료수며 과일 물이라도 한 목금 주려는 따스한 마음이 힘을 실어 주었다 일찍 조사를 마치리라는(약 일주일이면 끝나리라는) 예상을 깨고 몇몇 집이 먹고 살기 위해 일찍 나가고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조사는 약 12일 만에 마감 질 수가 있었다 조사 기간 내내 뉴스에서는 별 이야기가 다 나오고 아파트 조사원들은 문을 안 열어 줘서 애를 먹기도 했단다 개인이 하는 것도 아니고 전국적으로 하는 조사인데도 불만이 가득한 사람들이 많아서 고생을 하는 조사원들이 많았다고 한다 어떤 조사구에서는 잘 대답하다가 아이를 적으려고 할 때 "이런 거 하기 싫어요 그만할께요" 하는 바람에 아이가 없이 두 부부만 사는 집으로 변했다는 우스운 이야기며 이거 안 한다고 법적으로 아무 이상 없으니 못 하겠다고 하는 이 대단한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별의별 사람들이 있어 조사원들이 무척 고생을 했다고 전해 들었다 조사는 두 가지로 나누어 표본조사와 전수조사가 있는데 표본 조사는 46문항이고 전수 조사는 25항 정도다 전수조사는 그래도 가볍게 넘어 가지만 표본조사는 사생활까지도 알아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조사원들이 더 고생을 한다 의사 변호사가 집단으로 산다는 50평이 넘는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실수입을 말하기를 꺼린 단다 적게 하면 우습고 많이 하면 세금이 그렇기 때문 이란다 왜 솔직할 수 없는지 나는 무척이나 답답하다 세금을 내고 떳떳하게 사는 서민은 봉이고 어떻게든 떼어 먹을 수 있으면 떼어 먹자는 심보가 똑똑하고 현명 한 것 인지를 묻고 싶다 달동네인 우리 동네에서는 조사원이 인생 상담자도 된다 그네들의 한을 듣고 또 언제 재개발 될지를 묻기도 한다 혼자 사는 독거노인 이혼하고 혼자 사는 홀아비 홀어미들이 많다 그네들의 설움 아픔을 내게 상담을 하고는 하니 나로서는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아는데 까지는 답을 해 주지만 그 슬픔을 헤아릴 수 없기에 때로는 외면하고 저는 잘 모릅니다 라고 한다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을 뿐 더러 잘 알 지 못하니 사실 내가 사는 동네가 30년 전 부터 재개발을 한다고 하고는 잘 난 자들의 횡포에 아직도 주택공사니 도시개발이니 그런 곳에서 서로 잘 해 주겠다고 설명회를 하니 우스운 이야기다 하나로 뭉쳐도 될까 말까한 것인데 두 부류로 갈라서 잘난 체들을 하니 다시 주택인구 총 조사를 하면 조사원신청을 안 하겠다는 이가 90%를 넘는다 요번 조사기간에도 너무 힘들어서 그만 둔 사람들도 많단다 난 또 조사원으로 다시 할 것이다 일반 단독 주택만 준다면 말이다 사람 냄새 정을 느낄 수 있어 참 좋았다 아직도 주택인구조사에 참여 못 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다 참여 하십시요 조사원들이 고생을 하니 꼭 함께 해 주세요~ 2005.11.13 禮 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