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삶의 위기

예은박선순 2003. 11. 3. 13:17












삶의 위기




언제 삶이 위기가 아닌 적이 있었던가.

이제는 이 고통에서 벗어 나고싶다

차디찬 바람이 살갗을 베이는 것 같은 고통의 나날들...

언제나 기쁨의 날들만 있다면 무의미 할 것이라고 되 뇌이지만

이 숨막히는 날들에 연속 속에 난 잘 견디었다.

이토록 잔혹하게 내게 온 시간들을 나 홀로 고통스럽게 지켜 온 것이

너무도 억울해서 못 떠난 나인데.....

슬픔이 쌓이고 고통이 내게 억누르니

이것이 내게 위기가 아닐까....

떠나야 한다고 이제는 가야 한다고

더 이상의 고통은 피가 마르고 있다고,

내가 지킬 만큼 지킨 이 자리는 이제는 모두들 홀로 설 수 있게 되어 쓰니

난 이 위기를 탈피해야 한다고

심장 소리조차 날 흔들고 나 있을 곳은 어디인가...

아아

이 수심의 강을 언제 건널 수 있을까

누군가 말했지 고통은 내게 있어 끼니라고....

그래 내 끼니가 고통이라면 기꺼이 받으리라

이 삶의 위기 속에서 헤쳐 나갈 수 있다면 기꺼이 받으리라

허나,

너무도 깊은 상처를 이 고통을 어떤 메스로 치유 할 수 있으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