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언제까지그릴수있을까

예은박선순 2003. 7. 4. 07:51




◑언제까지 그릴 수 있을까..◐







보이지도 않는데 보이는 당신 입니다.

그만 지우려 애를 써 봐도

무엇이 잘 못 되었기에

그대를 그리고 있는지.....


야속 하기만 한 그대이기에

지우개로 깨끗이 지우려 하건만

지워지질 않습니다


기쁜일도,

즐거운일도,

하나도 즐겁지를 않습니다.



어딜봐도 보이질 않건만...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있는 그대가 있습니다



그대가 날 보는 듯 해

더욱더,

그리움만 쌓입니다.

난 그대를 그립니다.

오직 나혼자 만에 그대를 그리고 있기에

더 멋지게 그려집니다.



홀로 있는 시간은 참으로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네요

그 중 더 많이 차지하는건..

오직 그대


오늘 하루는

당신을

그리는 것이 나의 일일겁니다.



무척이나 힘겹고 힘겨워도

보이지 않는 그대를

생각하며 그리는 것은 것은

어떤 작용에 의한 힘 인가요?


그대를 그린다고

그대가 내곁에 머물수도,

볼 수도 없건만....



보이지 않아도 곁에 머무는 그대여....

그대를 오늘도 하염없이 그려야 할까요...


2002년 3월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