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 하늘이 우울을 가져다 주는건가?
늘 일상 탈출을 꿈꾸며
시도 하지도 못하면서 서성이기만 하면서
어리석음은 어디서 오는 걸까?
투명하고 맑은 음성으로 내게 전해 줄 말은 없는가?
오랫도록,
그리워 하질않았나
일렁이던 마음을 접어둔지가 언제인데
이런날 또 슬며시 그리워하는가
딱히!
가야 할 곳도 없건만
어디로 갈려고 또 계획을 세우는 걸까?
언제고 떠나야 한다고 탈출을 시도 해보지만
어리석고 못난 생각 일 뿐
가야 할 곳도 못 찾아 방황한다.
언제나 꿈꿔온 곳
그곳은 작은 토굴이라도 좋다
이몸둥이 하나
그저 편히 쉴 수 있는 곳 이라면
그곳으로 달려 가리라
하루도 좋고 몇달, 아니 몇년이 걸린다해도
내 쉴 곳을 찾아 가고싶다
일탈만이 아니라,
나 홀로 갈 수 있는 곳 이라면 어디든지 가고싶다.
내 마음 속에 남겨진
더러운 오물 찌꺼기도
다 털어 버릴 수 있는 곳 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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