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일탈을 꿈꾸며----

예은박선순 2003. 4. 15. 12:46

































































    잿빛 하늘이 우울을 가져다 주는건가?


    늘 일상 탈출을 꿈꾸며
    시도 하지도 못하면서 서성이기만 하면서
    어리석음은 어디서 오는 걸까?


    투명하고 맑은 음성으로 내게 전해 줄 말은 없는가?
    오랫도록,
    그리워 하질않았나
    일렁이던 마음을 접어둔지가 언제인데
    이런날 또 슬며시 그리워하는가


    딱히!
    가야 할 곳도 없건만
    어디로 갈려고 또 계획을 세우는 걸까?


    언제고 떠나야 한다고 탈출을 시도 해보지만
    어리석고 못난 생각 일 뿐
    가야 할 곳도 못 찾아 방황한다.


    언제나 꿈꿔온 곳
    그곳은 작은 토굴이라도 좋다
    이몸둥이 하나
    그저 편히 쉴 수 있는 곳 이라면


    그곳으로 달려 가리라
    하루도 좋고 몇달, 아니 몇년이 걸린다해도
    내 쉴 곳을 찾아 가고싶다

    일탈만이 아니라,
    나 홀로 갈 수 있는 곳 이라면 어디든지 가고싶다.
    내 마음 속에 남겨진
    더러운 오물 찌꺼기도
    다 털어 버릴 수 있는 곳 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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