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은박선순 2003. 1. 19. 17:55





        ***** 타 인 *****


        내게 온 당신은
        내것이 아니였습니다
        내것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무모하게 당신곁에 머무르기를 바랬습니다.

        이방인도 아니면서 당신곁에서 서성이는
        어리석음도 보았지요

        따스한 웃음이 좋아서
        더 머무르고 싶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내 것이 아니라는 걸알면서
        그저 멀찌기서 바라만 보아야 옳은 줄 알면서도,
        더 가까이 오기를 바랬습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더욱더 마음까지 멀어질까 하는
        두려움에
        더 가까이 가기를 원했지요

        내것이 아니고 타인인 줄 뻔히 알면서----

        곁에 머무는 순간들은
        아무리 기쁜시간 일찌라도
        분명 타인으로 남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