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 주절 주절
불암산 폭포
예은박선순
2022. 8. 9. 13:22



비가 잠깐 소강 상태이기에
가야 해 폭포 보려 가야 해
며칠을 벼르고 벼르다
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산다람쥐인 그녀 흔쾌히 오우케이다
우비를 입고 산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산 중턱 쯤 도달 했는데
억수 같이 내리는 비
그러나 우리의 도전은 간다
우의 속으로 스멀스멀 비는 젖어 들고
막바지를 향한 발걸음은 무겁다
내리는 비를 맞는것도 시원하다
베냥속 카메라가 빗물속으로 스며들까 걱정
세차게 내리는 비에 카메라는 꺼내지도 못 하고
스마트폰으로
이 멋진 광경을 담는다
멋진 풍경에 친구는 놀라고
불암산을 다 안다 했는데
절 뒤에 이런 폭포가 있는 줄 몰랐다며
비록 쫄딱 비를 맞아도
기분이 up 이란다
스님이 인기척을 듣고
이 비에 예까지 왔냐며 하산하란다
오래 머물 수도 없어
몇 컷을 찍고 하산하는 길
"야 친구
지금 배타고 하산 하는거 맞지" 하니
친구는 깔깔
웃으며 "응 나도 신발 속에 물 찾네"
참 미쳐도 곱게 미치지
우리 나이 먹어 날궃이 심하게 한다 하니
그래도 네덕에 폭포 위치를 알았다며
내일 날좀 개면 또 오자네 ㅎㅎ
선명치 못한 사진을 아쉬워 하며
그래도 본것에도 만족하며
점심 식사를 하러간다
추어탕으로 젖은 몸을 달래며
우리는 내일도 아름다운 날 이길 소망하며
함께있어 좋은 내친구
궃은 날도 맑은 날도
우린 오래전 (35년전) 보다 더 오래 함께 할 것을 믿는다
내 소중한 친구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