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정녕
예은박선순
2022. 3. 19. 20:28
뜨거운 여름
선선한 가을
눈보라 속 겨울
사계절을 지치지 않고
늘
그자리에 있는 그대
이내 깊은 한숨 소리에
안부처럼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는
나를 위로 하는
영혼의 언어 이던가
그대 향한 기억은
뚜렷히 남아
환상 환청이
추억 속으로 파고 들면
이내
슬픔으로 다가 와
가슴을 때 린다
진하게
내게 온 그대
오늘 하루 만큼은
기억의 끈을 놓고 싶다
봉긋 솟아 오른
무덤속에 있는
그대 향기를
서러움과 그리움으로 덮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