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은박선순 2020. 9. 24. 08:43



가을


하얀 구름 하늘에 떠 다니고
바람결 따라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청아한 날

가을은 오고
여름에 만났던 인연은
꽁지를 감춘지 오래다

상념 속에서
낭만을 즐기며
녹슬은 뇌에 기름 칠을 한다

산등성 바람은 시원 하고
푸르름은 아직은 건재 하다

어디서 왔는지
청솔모 한 마리가 나타나 노려보네
행여 먹잇감 하나라도 빼앗 길 쌔라
뚝뚝 떨어지는 상수리 열매에
잔득 눈독을 들이는 녀석

진하게 배인 가을은
풍성한 계절인 것을
겨우살이 준비를 하는 청솔모도
넉넉한 가을을 사랑하겠네


바람 속에
혼돈과 곤한만이 어슬렁 거릴 뿐이다
스르르 미끄러지 듯 스며든 가을이 왔건만
가을 볕이 따가운것 처럼
이내 가슴은 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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