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찔레꽃

예은박선순 2020. 5. 7. 17:09

 

 

 

 

 

 

 

찔레꽃

 

당신의 향기가 났습니다

그립고 그리운

님의 향기가

 

어머니 젖무덤 가에 핀

그 향기였지요

 

만날 시간은 아득한데

님의 향기는 세월 따라

그리움을 부릅니다

 

당신처럼

나도 늙어 가고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엄마의 냄새

 

봄이 짙어진 날

다시

향에 취해

먼 훗날 만날까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