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덩쿨해란초

예은박선순 2020. 3. 28. 19:13

 

 

 

 

 

 

 

 

 

 

덩쿨해란초

 

 

 

 

담 밑 있어서 할 자리가 아니건만

야생초 자리는 어디든 어울리는 걸까

담밑은 헐어져 버렸다

그곳에서 생명을 유지 하기에는

아무런 영양분이 없는데

초라한 곳

환한 모습으로 피어났다

너무 작아 앙증맞은 녀석이

살짝 보인 보랏빛에 이끌렸다

처음 보는 야생화다

이름이 궁금하다

주름잎과 흡사한 꽃

이파리는 주름잎이 아니다

파릇한 이파리가 반질거린다

내가

야생화를 사랑하는 것은

험한 곳도 잘 적응하며 아름다움도

숨기며 겸손히 자리 하기 때문이다

 

 

꽃말 생명력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