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아들의 그리움이였나

예은박선순 2020. 1. 18. 19:17

 

 

 

아들의 그리움이였나

 

 

 

무작정 짚을 타고 가잖다

어딜 가냐 묻지 않았지

사십여분을 달리다

내린 곳 그곳은 낯설지 않은 곳이였다

혼자만의 그리움 인 줄 알았는데

너 역시 그리웠구나

표현도 없이 얼마나 맘 속으로 그리워 했을까

가끔씩 아빠가 좋아했을 거라는 표현이

너의 그리움이였구나

준비도 없이 달려 온 곳에서 난 우두커니

서서 마른 나무들만 바라 보았다

말 없이 참고 참았던 눈물이 흐르고

모든걸 감추기 위해 애쓰던 너의 모습을 생각하니 혼자만의 아픔이 아니였다

사랑이 많던 사람 아들도 이제 그런 아버지를 이해하는가

돌아 오는길 짧은 인사를 할 때 아들은 아버지 자주는 아니라도 분기별로 뵈려 오겠습니다 하며 인사를 하네

그리움을 숨긴 녀석 그 가슴은 얼마나 애가 탓을까

뒤 돌아 오는 길 모르게 숨 죽인 눈물이 난다

아들 네가 있어 좋다 나를 버티게 해 준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