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삶
예은박선순
2020. 1. 15. 22:27
삶
세월 따라 가면
좋은 일이 있을까
무지개빛 잡으려 애를 태우던 날들
사그라지고
스러질 것 같던 순간도
모질게 버티었네
이 몸
세상 안에 흩어 지고
녹아 내린 몸둥이 하나
서리빚 반짝 일 때
비로서 통증이 인다
햇살 한 줌에
마음을 추스리며
현실에 충실하고
순응 하리라
새로운 날이 피어 오르먼
다시 힘 내어 길 걸으리
아지랑이 피어 오르는
언덕에 서서
그대를 기다리며 아름다운 날들을 노래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