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성탄전야에
예은박선순
2019. 12. 14. 12:34
나도
누구에겐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
철부지처럼 기뻐하고 싶다
온 세상을 가진 듯
팔딱거리며 춤추며
활짝 웃고싶다
선물을 받는건 왠지
누구에겐가 대우 받고
사랑받는 다는 증표인걸
지갑을 열어야만 대우 받는 나이
이 나이가 서럽다
아직도 남아있는 동심으로 돌아가
머리 맡에 커다란 빨간 양말 하나 걸어 놓으리
꿈길에서라도 썰매 탄 루돌프사슴과
산타 할비를 만나 선물을 받아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