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가끔은
예은박선순
2018. 5. 11. 14:52
때로는
삶에 있어 변화고 싶은 날이 있기에
나는 기꺼이 변신 할 때가 있노라
우울한날은
우울함을 털어 버리려
소리질러 노래를 하고
화가 나는 날은
혼잣말
혹은 상대가 있다면
육두문자를 날리기도 한다
입이 거칠다고
입이 더럽다 지만
내 입은 부드럽고 따뜻다
입을 거울에 비춰 보면 깨끗한데
왜 더럽다냐
화를 삼키면
마음에 병이 생길꺼야
시원스레 욕을
한바탕 하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오
삶을 위해
입는 옷은 어떤가
저전거를 탄다고
늘 바지차림 으로 첫 새벽을 열고
근무 시간은
지지리 궁상 떨며 줏어 입은 작업복이다
없던
약속이 갑자기 잡힐 땐
평상복 처림으로 나가면
예의에 어긋날 때
미안하고 쑥스럽고 ..
부끄러울때가 종종 있다
하물며 편한 사람일 땐
작업복 차림으로도 만나니
얼마나 나를 낮추는 어리석은 짓이란 말인가
만남에 있어
예의를 안 다면
아끼는 옷
정갈한 차림으로 만나야 한다
내 주위에 평생을 운동복 차림으로
어디든 누구든 만나는 여인이있는데
그는 편할지 모르나
나의 생각은
상대방을 무시하는 것으로 밖엔 안 보인다
난
화장 하는걸 무척 좋아 하지만
집에서 쉬는 날은 화장 커녕
세수도 안 하는 게으름뱅이다
변화를 좋아 하면서도
두려워하는 겁쟁이기도 하다
언제나 변신을 꿈꾸는데
변신은 어색하게 만든다
오늘
색다른 변신을 위해
무죄를 써야겠다
공조팝꽃말 노력